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막15:1-5)

예수님은 잡히시던 날 밤에 안나스와 가야바, 그리고 산헤드린 공회 앞으로 끌려가셨습니다. 

이후 빌라도에게 끌려 가셨다가, 헤롯에게 보내지고, 다시 빌라도에게로 와서 십자가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예수님이 이리저리 끌려다니신 이유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종교 지도자들은 거짓 증인들의 증언과 예수님의 말씀을 엮어 예수님께 신성 모독죄를 적용했습니다. 

거기에 로마 황제에 대한 반역죄까지 뒤집어 씌워서 예수님을 로마 법정에 세웠습니다.

재판정에서 예수님은 자기를 위한 변명을 전혀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거짓을 지어내며 예수님을 비방하는 무리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런 자기 변호를 하지 않는 예수님을 보고 오히려 총독인 빌라도가 당황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해서 침묵을 선택하셨습니다. 

주님이 누구보다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자리에서 묵묵히 고난의 길을 걸으셨기에 

우리는 죄와 죽음이라는 절망에서 해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