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5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7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5:43-48)

강단에 서면 ‘은혜받게 해 주세요’ 갈망하는 교인들의 눈이 따갑게 느껴집니다. 

사실 하나님의 은혜는 어느 때나 풍성하게 부어지고 있습니다. 

‘은혜가 없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율법적인 종교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의 문제는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열심인데, 지켜 행하는 것은 소홀히 하는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원수도 사랑하라’ 등 말씀을 알지만 그 말씀대로 살려 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율법적 종교에 빠진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사랑입니다. 

율법적인 종교생활을 하는지는 ‘원수도 사랑하라’는 말씀에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이 이해도 안되고 

할 수 있다고 믿어지지 않고 오히려 화가 납니다.

‘원수도 사랑하라’는 것은 우리를 괴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율법적인 종교생활에 빠지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종교생활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사랑하며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 뿐입니다.

-유기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