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26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27 왕이 또 제사장 사독에게 이르되 네가 선견자가 아니냐 너는 너희의 두 아들 곧 네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평안히 성읍으로 돌아가라

28 너희에게서 내게 알리는 소식이 올 때까지 내가 광야 나루터에서 기다리리라 하니라

29 사독과 아비아달이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도로 메어다 놓고 거기 머물러 있으니라

     (삼하15:25-29)

사독과 아비아달이 언약궤를 메고 다윗에게 찾아오자, 다윗은 언약궤를 원래 자리에 가져다 놓으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왕권이 언약궤가 아닌 오직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런 다윗의 모습은 왕이 되기 이전에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울 왕에게서 도망 다니던 시절과 유사합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왕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었고, 

그가 의지한 것은 법궤가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었습니다.

다윗은 사독과 아비아달에게도 성읍으로 돌아갈 것을 명령합니다. 

그들에게 예루살렘의 사정을 파악하여 알려주게 합니다. 

지금 그에게 필요한 사람은 함께 도망 다닐 사람이 아니라 왕궁에서 눈과 귀가 되어 줄 사람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맡길 것은 확실하게 맡기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지혜롭게 행했습니다.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믿음과 상반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하고, 결과는 주님 손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 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