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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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보라 사독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레위 사람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다가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고
아비아달도 올라와서 모든 백성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도다
25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26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삼하15:24-26)
압살롬의 역모로 피난길에 오르는 비참한 상황에서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가지고 나왔다.
언약궤는 영적인 의미뿐 아니라 정치 권력적 수단이기도 했다.
그런데 다윗은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라고 명령했다.
그는 하나님을 이용하고 싶지 않았다.
목숨이 아들의 칼끝에 달려있고 신복의 배반의 칼이 언제 날아들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수단으로 삼을 순 없었다.
궤를 이용해 왕권을 유지하거나 권력을 소유하고, 사람들을 조종하려는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
주님은 주님이시기에, 그분은 이용 대상이 아니기에.
하나님만이 목적이 되는 삶은 극단적인 자기 포기와 내려놓음을 강요받는 삶이 아니다.
이것은 그저 하나님을 알면 자연스럽게 가능해지는 삶이다.
주님의 임재에 가까이 나아와 고요히 머물러보라.
주님의 주 되심과 영광을 묵상해보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목적이 되신다.
그분 앞에 앉을 때 ‘나’는 완전히 무의미해진다.
하지만 그것이 ‘나’를 완전히 의미 있게 만든다.
-원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