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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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2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3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4 그들이 그를 그의 높은 자리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고 거짓을 즐겨 하니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로다
(셀라)
5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6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62:1-6)
시인은 자신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본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에 사용된 ‘잠잠히’라는 단어는 단순히 ‘잠잠하다’라는 뜻만 아니라 ‘기다리다’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나의 영혼이 지금 하나님을 잠잠히 기다리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을 잠잠히 기다리는 것일까요?
바로 그분의 음성을 듣기 위함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으로 마쳐야 온전한 기도가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기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부르짖는 것에 익숙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든지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어주십니다.
그러나 그 부르짖음을 마친 후에는 우리도 그분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이때 우리에게 요구되는 자세가 바로 ‘잠잠히’입니다.
모든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요동치는 내면의 음성을 뒤로 하며 온 몸의 힘을 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때 진정한 기도의 응답인 평안과 소망이 임하여 마음과 생각을 지켜줍니다.